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의 차이점
탈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약물에 의한 치료입니다. 탈모약도 크게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약에 들어가는 성분에 따라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탈모가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약을 바르거나 먹는 것이 아니라 탈모가 생기는 원인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글에서는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의 차이점에 대해서 정리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먹는 탈모약
먹는 탈모약은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여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탈모약을 복용하여야 하며 중간에 약을 끊으면 다시 탈모가 진행됩니다. 만약 탈모의 원인이 남성 호르몬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탈모약을 복용할 경우 탈모 원인이 해결되더라도 계속해서 탈모약을 먹어야 하니 초기 진단을 통해 탈모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 탈모약
피나스테리드는 탈모약으로 유일하게 미국 식약청인 FDA 승인을 받은 두 가지 약 중 하나입니다. 프로페시아로 알고 있는 탈모약이 피나스테리드 계열 오리지널 약입니다. 원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중 탈모 원인으로 보는 DHT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보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개발 이후 추가 연구하여 탈모 치료제로도 출시되었습니다.
탈모 치료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로 사용되는 만큼 성분은 동일하지만 각각 용량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탈모 치료용인 프로페시아는 1mg이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는 5mg입니다. 그래서 프로스카를 쪼개서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피나스테리드 효능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진행을 늦춰 주고 모발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탈모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복용했을 때 일주일정도면 확연히 느낄 만큼 빠르게 나타납니다. 대신 모발 증가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고 최소 3개월 이상은 복용했을 때 체감할 수 있습니다.
☑️ 피나스테리드 부작용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게 되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근육량이 감소한다던지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성기능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남성 호르몬이 억제되면서 여유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에게는 먹는 탈모약이 치명적일 수 있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를 쪼개어 복용할 경우 절단면에서 약가루가 떨어져 나올 수 있는데 여성 피부로 흡수될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차후 임신을 했을 때 탈모약 성분으로 인해서 태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기형이 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여성은 가급적 접촉을 조심해야 하며 간혹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약국에서 쪼개달라고 요청했을 시에 여성 약사는 이런 위험성 때문에라도 무조건 거절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약
두타스테리드는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탈모 치료약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두타스테리드 역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고 피나스테리드처럼 탈모에도 효과가 좋은 것이 알려졌으나 부작용이 좀 더 큰 이유로 미국 식약청에서는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두타스테리드 계약의 오리지널 약은 아보다트로 이 약도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여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입니다.
☑️ 두타스테리드 효능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능이 피나스테리드보다 강한 편이기 때문에 탈모 진행을 방지하는데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처럼 탈모 진행 억제를 하지만 발모를 촉진하는 효능은 없습니다. 대신 남성 호르몬에 좀 더 강한 억제 효능을 보이는 만큼 나이가 젊고 탈모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지만 나이에 비해 탈모 진행이 빠르다면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타스테리드 부작용
두타스테리드의 부작용도 피나스테리드와 비슷합니다. 대표적으로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우울증이나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캡슐 형태로 되어 있지만 캡슐 내의 약성분이 여성 피부에 닿을 경우 피나스테리드와 동일하게 태아에 악영향을 미쳐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차이점
두 가지 성분 모두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에 효과가 있고 탈모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남성 호르몬에 작용하는데 두타스테리드가 좀 더 억제력이 좋아 탈모 방지 효과도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타스테리드는 복용량에 따른 효능의 차이를 보이는 반면 피나스테리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큰 차이점 중 한 가지가 체내에 약 성분이 누적되는 기간의 차이입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약 성분의 반감기가 2~3일 정도인데 반해 두타스테리드는 몇 개월 가량 되기 때문에 이는 장점과 단점으로 동시에 작용합니다. 장점으로는 약 성분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만큼 복용 주기를 조절할 수 있고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반면 두타스테리드의 긴 반감기는 단점으로도 작용합니다. 먹는 탈모약의 공통적인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가 있는데 이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탈모약을 끊을 경우 부작용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는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부작용이 사라지지만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긴 만큼 부작용이 사라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바르는 탈모약
먹는 탈모약 외에도 탈모 부위에 직접 발라서 발모를 유도하는 탈모약이 있습니다. 탈모에 작용하는 기전이 먹는 탈모약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에 차이점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탈모약과는 달리 처방전이 필요없고 바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 계열 탈모약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미국 식약청에서 허가받은 유일한 탈모 치료제입니다. 앞서 설명을 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탈모 진행을 막는다면 미녹시딜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발모를 촉진시켜 줍니다. 미녹시딜도 원래 탈모약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고 궤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실제로는 혈관 확장에 효과가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고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나 추가 연구를 통해
탈모약으로 승인받아 상용화되었습니다.
☑️ 미녹시딜 효능
미녹시딜은 탈모 증상 중 하나인 약해진 발모를 촉진시켜 발모를 유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 진행이 심한 사람은 도리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수리 부위에 탈모에 대해 좀 더 효과가 좋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탈모 진행을 늦춰주는 먹는 약과 함께 사용하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미녹시딜 부작용
미녹시딜을 바른 초창기에는 모발이 빠지면서 급격하게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탈모가 악화된다기 보다는 상태가 좋지 않은 모발이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성분이 강한 편인데 두피에 바르는 만큼 두피가 약한 사람들은 비듬이 생기거나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정리해 드린 것처럼 먹는 탈모약과 바르는 탈모약은 작용 기전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먹는 탈모약은 탈모 진행을 늦춰 주는 효과가 크다면 바르는 탈모약은 발모 촉진에 좀 더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먹는 탈모약의 경우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이 남성 호르몬이 아니라면 치료에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지속적으로 탈모약을 복용하다가 다른 원인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탈모약의 약효가 들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탈모는 매우 긴 시간을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현재는 완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탈모약이 승인된 것이 30년 남짓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치료 역사가 짧고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갈수록 더 효과 좋은 치료약이나 치료 방법들이 개발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니 초기 진단은 의사에게 받고 상담 후 복용할 약이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이유로 탈모가 다시 발생기도 하니 임의로 판단해서 탈모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의사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며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