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없는 결혼식 하객룩

결혼은 남녀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매우 큰 행사입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축복을 하는 자리인 만큼 참석하는 사람들은 복장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복장에 자유가 있다 보니 간혹 결혼식 복장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번 글에서 여러 상황에 따른 결혼식 하객룩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결혼식뿐만 아니라 경조사에 참석할 때 또는 다른 행사나 모임에 참석할 때의 복장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이유는 TPO 때문입니다. TPO 뜻은 시간, 장소, 상황의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단어로 위의 상황들에 맞게 복장을 착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결혼식 하객룩도 결혼식이란 상황과 장소, 시간에 맞춰서 옷을 코디하는 것이 패션의 기본원칙이자 매너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결혼식을 하는 계절과 날씨를 신경써야 하고 장소나 상황은 결혼식인 만큼 주인공인 신부보다 튀거나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매너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결혼식 하객룩을 선택하면 무난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혼식 하객룩으로 논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식을 참석할 때 남자, 여자 모두 무난하게 정장을 입는 것이 좋고 편합니다. 물론 정장을 자주 입는 일을 하는 경우에는 크게 고민할 필요없지만 생각보다 정장을 입을 일이 없어 정장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캐쥬얼을 입고 가도 되는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식을 자주 참석하지도 않는데 비싼 정장을 구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정장 뿐만 아니라 거기에 어울리는 구두까지 구입해야 하는 만큼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그렇지만 캐쥬얼의 경우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선택 시 잘 고려해야 하며 하객으로 참석하는 사람의 나이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요즘은 복장에 어느 정도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캐쥬얼한 복장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캐쥬얼한 복장보다는 셋업 정장이나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코디를 해야 합니다.

정장이나 셋업 정장을 입을 상황이 되지 않아 캐쥬얼 복장을 하더라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코디한다면 TPO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혼식 하객룩이 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슬랙스에 셔츠 등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청바지를 입더라도 상의는 셔츠와 니트, 조끼 등을 코디하고 겨울이라면 외투로 코트를 입어 단정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는 스커트나 원피스만 입어도 충분히 결혼식 복장으로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으며 상의도 조합에 따라 너무 과하지 않은 하객룩으로 코디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복장을 코디할 때 피해야 할 색상은 흰색과 화려한 원색입니다. 흰색은 신부의 상징적인 색상으로 코디의 일부에 흰색을 조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여성의 경우 흰색 원피스나 치마를 입는 것은 결혼식 하객룩 코디로는 피해야할 색상입니다. 그리고 너무 눈에 띄는 색상도 결혼식 사진 등을 찍을 때 너무 튈 수 있습니다.

어두운 색상의 코디를 할 경우에는 너무 검정색으로만 입기 보다는 이너는 밝은 색으로 조합해서 코디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색상으로 코디할 경우 베이지 색상이 무난하고 밝은 그레이도 코디할 때 선호되는 색상입니다. 요즘은 복장에도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의 코디가 많은 편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린 내용처럼 너무 과하고 튀지 않는다면 여러 색상을 조합해서 매치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이며 하얀 웨딩드레스는 결혼식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화려한 색상이나 디자인의 복장으로 신부가 받아야 할 주목을 대신 받는다면 그 복장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복장 색상이 전체가 하얀색인 것도 결혼식 복장으로는 매너가 없는 복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장을 연상시킬 정도의 올블랙 의상도 피해야 합니다. 물론 정장이 검정색이 많긴 하지만 이너나 다른 코디 소품을 활용해 결혼식에 어울리도록 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원색이나 화려한 패턴 등이 들어간 코디도 너무 튀는 만큼 결혼식 하객룩으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의 경우 크롭티나 찢어진 청바지, 핫팬츠 등과 같은 노출이 심한 옷은 결혼식 복장으로 코디하기 적절하지 않습니다. 남자 역시 여름철에 덥다고 반바지를 입거나 나시티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노출은 없더라도 너무 타이트해서 몸매가 심하게 드러나는 옷도 피해야 합니다.

누가봐도 코디의 목적이 결혼식 참석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복장은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운동복, 요가복 등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은 TPO를 염두에 두지 않은 코디입니다. 캐쥬얼도 단정하기 어렵다면 결혼식 복장으로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후드티나 로고가 큰 맨투맨, 모자, 슬리퍼 등은 피하면 좋지만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이나 20대 초중반의 사회생활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복장에 신경을 쓸 수 없는 만큼 전부 다 지키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자유로워진 분위기다 보니 경조사 참석에 대한 복장도 많이 자유로워졌습니다. 특히 결혼식은 장례식과 달리 축하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복장이 중요하다고 하기 보다는 참석해서 축하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만큼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알아 두고 필요할 때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