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후기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후기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후기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후기




이번 글은 실제로 제가 방아쇠수지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았던 후기에 대해서 작성해 볼까 합니다. 꽤 오래 전에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의 수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초기에 치료만 잘 한다면 굳이 수술까지 안 갈 수도 있으므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서 진단받고 초기에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뭔가요?




제가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을 받은건 꽤 오래 전입니다. 거의 10년 정도 지난 듯한데 그 당시에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수술 후 실비보험 처리를 하려고 보험사에 연락해도 도리어 저한테 물어봤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저 역시도 무지하게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방치하다가 진단 후 바로 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10년 넘게 용접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손을 자주 사용하고 힘을 오래 주는 일을 하면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첫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이후 다른 손가락에 또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 때는 초기에 바로 인지하고 병원에서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만으로 완치하였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증상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주로 엄지와 중지, 약지에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도 왼손 엄지 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났었는데 처음에는 통증도 거의 없었고 손가락을 펴거나 접을 때 약간 딸각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졌었는데 딸각거리는 느낌이 들 때마다 매우 통증이 심했고 나중에는 엄지 손가락만으로 접거나 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뭔가 걸린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는 조금만 건드려도 통증이 심했는데 출퇴근을 자차로 운전해서 다니던 당시라 왼손으로는 운전대를 잡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가 되니 일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서도 매우 큰 불편함을 느꼈고 그제서야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참 미련스럽게도 그 당시에는 병원은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플 때만 가는 곳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병을 더 키웠던 것 같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진단




집 근처에 전국에서 알아 주는 수지 접합 병원이 있었고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생기기 한두 달 전에 어머니가 발목 인대 수술을 그 곳에서 받으면서 그 병원이 유명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왼손 엄지가 아프니 수지 접합 병원이 잘 하지 않을까 생각에 무작정 찾아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집 접합 전문 병원이다 보니 확실히 수술 횟수도 많고 손과 관련해서는 매우 다양한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그 당시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의외로 의사들 중에서도 모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병원 선생님은 보자마자 바로 방아쇠수지 증후군 진단을 내리시고 너무 늦게 와서 수술 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 증상이 매우 심한 편으로 어떻게 그 정도가 될 때까지 참았냐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전국에서도 알아 주는 수지 접합 전문 병원이다 보니 남부 지방 쪽 산재 환자들은 바로 그 병원으로 오는 편이었습니다. 그만큼 중상 환자들이 많고 전부 수술 환자들이라 저와 같은 증상은 다른 병원을 권유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증상도 심했고 그 당시는 방아쇠수지 증후군 아는 의사가 별로 없다고 직접적으로 말씀을 하실 정도여서 그 병원에서 바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자체는 매우 간단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준비로 하루 입원해서 수술을 받았는데 요즘은 병원마다 다 다르다더군요. 당일 수술이 가능한 곳도 있고 2~3일 입원해야 하는 곳도 있는 만큼 그건 병원에 따라 다르니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면 수술받을 병원에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요즘은 수면 마취를 하고 수술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는 왼쪽 어깨의 신경을 마취하고 수술을 해서 정신이 멀쩡했었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마취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어깨 쪽에 주사 바늘을 찔러 넣어서 신경을 찾아서 마취를 했습니다.




신경을 찾으면 움찔하게 된다던데 신기한 경험이었고 그것만으로 왼쪽 팔은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은 손바닥 쪽을 1~2cm 정도 절개를 하고 염증이 생기거나 부은 힘줄을 고정하는 고리를 절개한다고 합니다. 이 고리는 절개를 해도 일상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군요.




실제 수술은 10분 남짓 걸린다고 했는데 준비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넉넉하게 한 시간 가량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술실은 매우 춥고 왼쪽 팔의 감각만 없을 뿐 소리도 생생하게 들리고 특히 절개 후에 힘줄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몸 전체로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요즘은 힘줄을 고정하는 고리를 절개하지만 제 수술 당시에는 걸리는 부분의 힘줄을 당겨서 고리를 지나가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엄지 손가락의 마디 주름 부분을 절개하여 지금은 자세하게 봐도 주름에 가려져 수술 자국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운 좋게 딱 마디 주름이 걸리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여 절개를 그렇게 하였고 다른 분들 수술 후기를 보면 중지나 검지의 경우 손바닥 부위를 절개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경우 아무래도 흉터가 생길 수 있고 심지어 가로 방향이 아닌 세로 방향으로 절개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수술 자체는 진짜 금방 끝나서 직접 걸어서 병실로 돌아왔는데 남자 간호사 한 명이 부축을 해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왜 그러지 싶었는데 왼쪽 어깨부터 손끝까지 신경 마취를 해 놓으니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덜렁덜렁 거렸고 침대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습니다. 병실까지 걸어갈 때도 한 쪽 팔이 덜렁거리니 중심을 못 잡았고 그것을 미리 알았던 남자 간호사가 병실까지 잘 부축해 주었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경과




수술을 받고서도 큰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절개를 했다고는 하지만 방아쇠수지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더 컸었고 진통제의 효과도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병원에서 푹 잔 다음 퇴원을 하였는데 수술비 포함해서 20만 원 언저리의 비용이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당 비용들은 당시 가입해 있던 실비 보험 처리를 하여 다 환급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이 현장에서 용접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회복이 될 때까지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어서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 일을 하며 지냈는데 나름 살을 짼 수술이었다고 2주 정도는 특별히 어디가 아프진 않았지만 몸의 컨디션이 엉망이었습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과 통증은 이후 발생하지 않았고 2주가 경과하고 실밥을 제거하고 일상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수술 부위도 염증없이 잘 아물었으며 이후에도 같은 손가락에서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마치며




첫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이후 4년에서 5년이 지났을 무렵 오른손 약지 손가락에 방아쇠수지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아주 초기일 때 바로 근처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진료를 받았는데 건초염으로 진단을 내리더라구요. 방아쇠수지 증후군 아니냐고 물어보니깐 역시나 그게 뭔지 모르는…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완화되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서 초기에 치료를 잘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기 증상만 놓고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우므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방아쇠수지 증후군 수술 후기를 정리해서 알려 드렸지만 해당 내용은 10년 정도 지난 정보이므로 현재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겁니다. 주변에 알아보면 저와는 다르게 신경 마취가 아닌 수면 마취로 수술 진행한 분들도 많고 회복 기간이 2달이 넘도록 통증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하나의 예로 참고만 하시고 치료받으실 병원과 꾸준한 상담을 통해서 치료 방법을 정해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