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결로현상 원인과 방지 방법

겨울철만 되면 실내 곳곳에 결로현상이 발생해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내의 벽이나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이고 그로 인해서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이면 유리창이나 창틀, 벽 모서리 등에 물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발생합니다. 실내에 갑작스럽게 습기가 증가하면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겨울철에 지속적으로 결로현상이 발생한다면 해당 주택의 단열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로현상은 겨울철 실외 온도가 낮아져 벽이 차가워지고 실내 온도와 벽의 온도 차이가 심할 때 실내의 습기가 차가운 벽에 맺히는 증상을 말합니다.

결로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건물의 단열 공사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결로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의 온도를 측정해 보면 바로 옆과 온도 차이가 확연하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차가운 곳에 습기가 맺혀 결로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단열이 잘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옥이라고 부르는 오래된 건물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과거 건축물은 단열공사가 요즘에 비해서 매우 부실한 편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단열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결로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더라도 단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결로현상이 발생합니다.

결로현상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분으로는 창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유리가 얇으니 결로가 생길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겠지만 시공만 제도로 한다면 최근에 출시되는 창문 샷시들은 단열이 잘되어서 결로현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문 샷시를 시공할 때 벽과 샷시의 사이에 공간이 많이 비어있는 상태로 마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런 경우 창문 주위로 결로현상이 나타납니다.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의 경우 소음이나 단열 부분에서 매우 미흡합니다. 그래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계단 바로 옆에 방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계단 냉기가 벽면으로 바로 침투합니다. 일반적으로 얇은 콘크리트 벽면 하나인 경우가 많고 단열이 되어 있지 않거나 단열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얇은 상태여서 쉽게 결로현상이 발생합니다.

필로티 구조 건물은 일반적으로 원룸 건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1층을 주차창으로 이용하고 2층부터 거주 부분이 위치합니다. 이런 경우 1층의 공간과의 단열이 충분하지 않아 냉기가 2층 바닥으로 바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 만큼 단열 공사에 더 신경을 쓰고 꼼꼼하게 마감을 해야 하지만 단가 절감을 이유로 단열 공사가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필로티 구조의 특징인 기둥이 냉기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 결로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발생하지는 않지만 거주하는 곳이 필로티 구조인데 결로현상이 발생했다면 건물 구조를 원인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결로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엄밀히 말하면 단열 공사를 다시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환기를 하고 습기를 제거해서 결로현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고 심해지는 것을 줄여주거나 예방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세입자의 경우 집주인이 단열 공사를 해 주지 않는 이상 본인의 돈을 들여 공사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가적인 원인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아래의 방법을 참고하시면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벽에 습기가 차는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로현상은 온도가 낮은 곳에 습기가 달라붙는 증상입니다. 우선적으로 습기를 제거하면 결로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실내 공기를 일정 시간 환기를 시키면 외부의 건조한 공기와 내부의 습한 공기가 순환되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서 결로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추우면 장시간 환기를 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또 집이 너무 넓어도 환기만으로 충분하게 습기를 제거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제습기를 사용하면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온풍기를 이용해 냉기에 노출된 벽면의 온도를 올려줍니다. 실내 공기의 온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벽면의 온도를 올려 온도 차이를 줄여주고 벽면이 머금고 있는 습기를 말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온풍기는 산소를 태우는 방식의 온풍기보다는 공기를 바로 데우는 ptc방식의 온풍기가 효과적이고 상대적으로 전기세도 저렴합니다.

샤워를 하고 샤워실의 습기를 말리기 위해서 문을 열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로가 생기는 곳이 있는 경우 샤워실의 습기가 그대로 이동해 결로를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샤워실 문을 열어 습기를 말리기 보다는 샤워 후에 벽면의 물기를 직접적으로 제거하고 샤워실 실내에 환풍기를 가동시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위치에 환풍기를 설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환풍기를 설치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내의 습기를 제거하여 결로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혹 습기를 말리기 위해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를 틀어 놓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습기를 제거하는데는 효과가 적습니다.

결로현상이 쉽게 발생한다면 가구나 가전제품은 벽면에서 10cm 정도 띄워서 설치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알려 드린 방법들처럼 습기를 제거하고 벽면의 온도를 높여주면 결로가 맺히는 증상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결로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글 참고하셔서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